월악산을 오를 때 높은 곳 바위 틈에서 까실쑥부쟁이가 많이 보였다. 어느 곳에서 보는 까실쑥부쟁이보다 색깔이 선명하고 맑았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자라는 환경이 중요한 건 마찬가지다. '까실'은 쑥부쟁이 중에서도 잎이 까실까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쑥부쟁이 종류만 10여 종인데 서로 구별하는 건 어렵다. 다른 꽃과 쑥부쟁이를 구분해 낼 수만 있어도 대단하다. 쑥부쟁이는 무척 생명력이 강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나는, 우리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