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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완벽한 생애
제목이 수상하다. 사람에게 완벽한 생애가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면서 어떤 내용의 소설일지 궁금했다. 조해진 작가의 작품인데 장편치고는 150쪽 정도로 짧은 편이다. 소설은 윤주, 시징, 미정 세 사람이 각자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다. 셋은 이 지구에서의 삶을 쓸쓸히 살아가는 여행자들이다. 소설을 맛깔나게 하는 특별한 사연이나 젊음의 열정은 찾아보기 어렵고 만남도 헤어짐도 담박하게 받아들인다. 이 행성에 잠시 머물렀다 가는 손님에게 지상의 것에 대한 애착에 시달릴 이유는 없으리라. 그래서 책을 다 읽어도 무슨 내용이었지,라고 물어보게 된다. 인생이란 게 그런 건지 모른다. 지난 삶을 되돌아볼 때 내가 무엇을 하고 살았지,라고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는 쓸 감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 책이다. ..
읽고본느낌
2025. 10. 10.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