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의꼬리 2

꽃범의꼬리(2)

범의 꼬리치고는 귀엽고 예쁘다. 하긴 우리 전래동화에 나오는 호랑이들은이런 꼬리를 갖고 있을 것만 같다. 꽃범의꼬리는 본명이 피소스테기아(Physostegia)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다. 요사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의 공원 같이 인공적으로 만든 화단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이 꽃을 흔히 볼 수 있다. 긴 꽃대를 따라 많은 꽃들이 줄을 지어 피는데, 꽃 하나의 생김새는 통통하게 살찐 금붕어가 먹이를 먹으려고 입을 쫙 벌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생김새의 꽃들이 많아서 헷갈리기 쉽다. 역광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욕심꾸러기 금붕어들의 모습이 무척 귀엽다.

꽃들의향기 2009.09.09

꽃범의꼬리

요사이는 꽃범의꼬리를 자주 볼 수 있다. 북미 원산으로 우리 자생종이 아니기 때문에 들에서는 보기 어렵고, 도시의 인공적으로 조성한 화단에서는 쉽게 눈에 띈다. 꽃의 모양이 특이한데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작은 꽃이 줄기를 돌아가면서 줄을 지어 붙어 있다. 꽃 색깔은 흰색과 분홍색을 주로 볼 수 있다. 특히 순백의 흰색은고우면서도 화사하다. 뿌리가 옆으로 퍼지면서 번식하기 때문에 하나만 심어놓아도 무리를 지어 무성해 진다고 한다. 길고 곧은 줄기를 따라 총총히 붙어 있는 꽃의 모양에서 범의 꼬리를 연상했을까? 그러고 보니 저 풀밭에 범 가족이 꼬리를 곧추세우고 모여 있는 것도 같다.

꽃들의향기 200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