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에 있는 직포리는 비렁길 2코스와 3코스의 경계에 있는 마을이다. 해송과 집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다. 그중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200년의 이 곰솔이 형태상으로는 제일 아름답다. 마을에는 이 곰솔 외에도 여러 그루가 직선을 따라 늘어서 있다. 심은지 오래된 큰 나무들이다. 마을을 바람과 파도로부터 지키기 위해 심었을 것이다. 이렇듯 해송은 바다와 부딪치며 서 있어야 당당하고 멋있다. 매운 바닷바람이 이들에게는 오히려 자신을 강인하게 하는 촉매가 되었으리라. 200년 동안 몰아친 태풍만 해도 얼마나 많았으리. 그러면서도 단단하면서 깔끔한 그 자태가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