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2

노예 12년

전에 영화로 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책으로 읽었다. 뉴욕주에서 살던 솔로몬 노섭이라는 자유인 신분의 흑인이 있었다.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노예 상인에게 납치되어 남부로 팔려가고, '플랫'이라는 새 이름으로 12년간 여러 주인을 거치며 끔찍한 노예 생활을 한다. 고통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탈출을 계획하던 중 백인 의인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루이지애나 주의 목화밭에서 구조되는 이야기다. 1853년에 노섭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인 을 써서 노예 제도의 문제점과 노예들의 비참한 실정을 고발했다.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언하기 10년 전이었으니 노섭의 이 책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영화로 대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훨씬 실감나면서 야만적인 노예 제도의 실..

읽고본느낌 2025.02.21

노예 12년

인류의 슬픈 역사를 증언하는 영화다. 불과 100여 년 전에 이런 비극의 역사가 있었다. 흑인은 소유물이었지 인간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노예 수입이 금지되어 흑인 납치 사건이 만연하게 된 1840년대 미국, 가족과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되어 남부 루이지애나로 팔려간다. 나쁜 제도와 인간의 탐욕이 만날 때 얼마나 사악한 일이 벌어지는지 이 영화는 보여준다. '노예 12년'은 한 개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지만, 사회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누가 노예인가? 그렇다면 노예주는 자유인인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노예주 또한 사회적 이데올로기나 고정관념의 노예일 뿐이다. 영화에 나오는 악명 높은 주인 역시 돈과 정욕의 노..

읽고본느낌 201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