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아파트 베란다에서 몇 가지 채소를 길러보고 있다. 상추, 방울토마토, 돌나물, 더덕 등이다. 이름하여 '베란다 텃밭'이다. 상추와 돌나물은 몇 번 뜯어먹기는 했지만, 이건 채소 기르는 게 아니라 거의 화초 가꾸기 수준이다. 천장까지 실로 이어주었더니 더덕 줄기가 줄기차게 뻗어 올라간다. '줄기차게'라는 의미를 이를 보며 새삼 깨닫는다. 천정에 달린 빨래 건조대를 감더니 이젠 허공을 손짓한다. 생명의 상승 욕구에 경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진속일상 201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