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 2

돼지감자

돼지감자꽃을 보니 단임골의 나무꾼과 꽃순이, 두 분이 떠오른다. 올 봄에 찾아갔을 때 나무꾼은 제일 먼저 돼지감자[뚱딴지]를 바가지에 내오셨다. 직접 껍질을 깎으며 처음 맛 본 돼지감자는 담백하면서 맛있었다. 보기에는 무식하게 생겼지만 맛은 반대였다. 나무꾼은 이 돼지감자가 건강에 최고라면서 칭찬을 했다. 어느 해에는 돼지감자만 먹으며 겨울을 나셨다고도 했다. 실제로 돼지감자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천연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소화가 잘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돼지감자에는 '이눌린'이라는 효소가 들어있어 췌장 기능을 강화해 준다. 돼지감자를 '천연 인슐린의 보고'라고 하는 이유다. 그밖에도 변비, 골절상,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단임골은 가을 단풍..

꽃들의향기 2010.10.01

뚱딴지

뚱딴지 또는 돼지감자라고 부른다. 가을에 보는 꽃으로는 색깔도 진하고 생김새도 큰데, 집 담장이나 밭둑 같은 곳에서 가끔 볼 수 있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라는데 예전에 인디안들이 이 뚱딴지 열매를 식용으로 했다고 한다. 뚱딴지라는 이름이 재미있다. '뚱딴지 같다'는 표현은 엉뚱한 소리나 짓거리을 할 때 쓰는 말이다. 아마 뚱딴지의 열매에서 유래된 이름이 아닐까 싶다. 감자와 비슷한데 크기도 작고 엉뚱하게 생겨서 붙은 이름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뚱딴지 같다'는 말은 이 식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에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뚱딴지 열매는 지금은 가축의 사료로 쓰는 모양이다. 사람이 먹기에는 맛이나 모든 것이 별로 매력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옛날 먹을거리가 귀했을 때에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사람들이..

꽃들의향기 200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