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꽃을 보니 단임골의 나무꾼과 꽃순이, 두 분이 떠오른다. 올 봄에 찾아갔을 때 나무꾼은 제일 먼저 돼지감자[뚱딴지]를 바가지에 내오셨다. 직접 껍질을 깎으며 처음 맛 본 돼지감자는 담백하면서 맛있었다. 보기에는 무식하게 생겼지만 맛은 반대였다. 나무꾼은 이 돼지감자가 건강에 최고라면서 칭찬을 했다. 어느 해에는 돼지감자만 먹으며 겨울을 나셨다고도 했다. 실제로 돼지감자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천연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소화가 잘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돼지감자에는 '이눌린'이라는 효소가 들어있어 췌장 기능을 강화해 준다. 돼지감자를 '천연 인슐린의 보고'라고 하는 이유다. 그밖에도 변비, 골절상,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단임골은 가을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