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을 이제야 읽었다. 전에는 처음 몇 장을 보다가 포기한 게 몇 번이었다. 아이를 기르는 교육이 나에게는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탓이었다. 이제는 꼭 한 번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출판사 '돋을새김'에서 펴낸 책으로 편역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덜했다. 250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의 교육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현대적이라는데 우선 놀랐다. 당시 분위기에서 이런 내용은 분명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그래서 사회 지도층은 격렬히 반발했고, 은 금서로 지정되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루소는 다른 나라로 도피할 수밖에 없었다. 용기 있는 지성이 겪어야 하는 운명이었다. 아마 신앙에 관한 부분이 제일 논란이 되었을 것이다. 신의 존재를 의심하면서 성서의 권위를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