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직업 목록을 보다가 '연애관리사'가 있는 걸 보고 실소했다. 이젠 연애마저도 코치 받고 관리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성의 심리, 대화 기법, 여러 상황에 따른 대처법, 관계를 이어나가는 흐름 등을 가르친다고 한다. 남자들 사이에 인기라는 '픽업 아티스트(pick up artist)'는 속되게 말하면 여자 꼬시는 테크닉을 전수해 준다. 돈을 주고 연애의 기술을 배우는 시대다. 연애가 좀 서툴면 어떤가, 사랑하는 과정에도 공식과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집 앞에 태권도 학원이 있는데 태권도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온갖 놀이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노는 것도 학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대로 하는 것 같다. 또래끼리 노는 능력은 퇴화되어 간다. 가끔 마을 뒷산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