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4

수원 노송지대 맥문동

수원시 장안구에 노송지대가 있다. 정조가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1천 냥을 하사하여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한 곳이다. 그때 심은 소나무들 중 일부가 남아 있다. 정조는 사도세자 능을 참배하러 갈 때 이 길을 지나갔을지 모른다. 여름이 되면 노송지대에 맥문동이 활짝 핀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풍경이 멋지다. 수원시가 노송지대 복원 사업을 벌이고 맥문동을 심은 결과 아름다운 장소로 변신했다. 노송지대 총 길이가 5km라는데, 전체가 복원될 날을 기다려 본다.

꽃들의향기 2020.08.20

토성에 핀 맥문동

여름 올림픽공원에는 맥문동이 많다. 그늘진 데서 잘 자라서인지 특히 소나무 밑에 맥문동 화단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소나무 아래서는 보통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데 맥문동은 어떤 환경에도 끄떡없는 것 같다. 올림픽공원 토성 위를 걷다가 만난 맥문동이다. 이처럼 가리는 것 없이 훤한 풀밭에서 자라기도 한다. 올해는 맥문동 꽃색깔이 유난히 화사하다. 긴 비와 흐린 날씨가 맥문동한테는 호시절인가 보다.

꽃들의향기 2020.08.14

맥문동(2)

맥문동(麥門冬)은 한자 이름에서 특징을 볼 수 있다. 겨울에도 살아 있는 초록 잎은 보리와 닮았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다른 식물이 기피하는 소나무 밑도 상관없다.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그래선지 강장작용을 비롯한 여러 효능의 한약재로도 이용된다. 밀집해서 핀 맥문동 군락은 아름답다. 보라색이 참 곱다는 걸 맥문동 꽃을 통해 새삼 확인한다.

꽃들의향기 2017.09.20

맥문동

맥문동(麥門冬)은 요사이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늘과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이라 담 밑이나 큰 나무 아래에 심어도 잘 자란다. 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혀주니 매우 고마운 꽃이다. 도시에서도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특히 겨울에도 녹색 잎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보기에도 좋다. 꽃대 주위로 촘촘히 피는 보라색 꽃도 예쁘다. 군락으로 피어 있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작은 꽃 하나의 모양도 가까이 들여다 보면 무척 귀엽다. 맥문동 꽃밭에는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잉잉거리는 꿀벌들을 항시 볼 수 있다. 꽃이 떨어지고 나면 그 자리에 녹색의 열매가 달리는데 나중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맥문동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강장작용과 진해, 거담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 더위를 많이 타고 열이 많은 사람이 뿌리를 달여 ..

꽃들의향기 2009.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