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면에 있는 맹사성고택은 조선 초의 명정승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이 살았던 옛집이다. 맹사성은 세종 때에 영의정과 좌의정을 지내며 문민정치의 기틀을 다진 명재상이자 청백리였다. 고려말 최영 장군의 손녀 사위이기도 하다. 원래 이 집은 최영 장군 집안의 소유였는데 한 왕조의 몰락 탓인지 사위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맹사성고택 마당에 오래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1380년 경에 맹사성이 직접 심은 것이라고 한다. 전설대로라면 수령이 600년이 넘는다. 당시 고불은 나무 보호를 위해 단을 쌓고 축대를 만들었으며 뜻이 맞은 사람들과 훗날 나무 아래서공부를 했는데 공자를 본떠서인지 사람들은 행단(杏壇)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나무 높이는 35 m, 줄기 둘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