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明智山, 1,267m)에 올랐다. 가족과 2박3일 가평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나만 하루 짬을 내어 명지산을 찾았다. 꽤 높은 산이어서인지 그동안 명지산은 올 기회가 없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올라보랴 싶었다. 가평군에 있는 명지산은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과 가평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 명지산이다. 이 지역은 경기도에서 제일 가는 심산유곡 지대로 마치 강원도 깊은 산골에 든 것 같은 느낌이다. 오랜만에 천 미터급 산을 오르니 수년 전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던 생각이 났다. 익근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계곡길 대신 사향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택했다. 덕분에 정상에 오르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호젓한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