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 2

모감주나무꽃

이맘때면 노란 물감으로 칠한 듯 황금색으로 덮이는 나무가 있다. 모감주나무다. 나무 꽃이 노란색은 드문 편이라 더욱 눈에 잘 띈다. 자세히 보면 꽃잎에 빨간색이 섞여 있기도 하다. 가을에 맺히는 딱딱한 열매로는 염주를 만든다. 색깔이 황금빛이어선지 모감주나무 꽃말이 '번영'이다. 지난 2018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숙소인 백화원 뜰에 모감주나무를 심는 기념식수를 했다. 남북이 함께 화합하고 번영해 나가자는 의미였을 것이다. 비슷한 나무에 무환자나무가 있는데 둘을 헷갈려서 부르다가 '모감주'가 되지 않았나 싶다. 모감주나무의 영어 이름은 'golden rain tree'다. 꽃이 떨어지는 모양에서 황금비가 내리는 것으로 연상했나 보다. 다른 나무와 달리 초여름에 샛노란 꽃을 피우며 존재감..

꽃들의향기 2021.06.27

안면도 모감주나무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옆에 모감주나무 군락이 있다. 모감주나무는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닌데 우리나라에서 이곳이 유일하게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천연기념물 138호로 보호받고 있다. 마을과 바다 사이의 바닷가를 따라 3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아마도 옛 사람들이 바람막이 숲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안내문 설명에는 모감주나무 씨가 중국에서 황해의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건너와 해안가에 퍼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열매는 염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모감주나무의 영어 이름이 'Pride of India'인데 원산지는 아마도 인도가 아닌가 싶다. 원래 키 큰 나무인데 이곳 안면도의 모감주나무는 세찬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키가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고달픈 세파를 상징하듯 나무들은 겨우생..

천년의나무 200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