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나물은 선명한 노란색과 함께 꽃이 크고 독특해서 쉽게 기억이 되는 꽃이다. 옛사람들은 이 꽃의 생김새에서 물레를 연상했겠지만 요사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지으라면 아마 선풍기 날개를 연상할 것이다. 날개 갯수만 다를 뿐 둘은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그래서 물레나물의 모양은 실제로 빙빙 돌아가는 듯 역동적이다. 나물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이 잎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산에서 봄에 돋아나는 식물의 어린 싹이라면거의 대부분 먹을 수 있을 테니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이상할 것은 없겠다. 그러나 여름철에 진한 녹색으로 성장한 잎은 먹기에는 부담스럽게 보인다. 그것은 우리와 친한 나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레나물은 우리의 전형적인 여름꽃이다. 꽃의 화려한 노란색이 숲에 내려온 태양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