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비꽃 2

봄 물드는 탄천

분당 토요 모임에 가는 길에 탄천에 들렀다. 개나리와 목련은 활짝 폈고, 벚꽃도 피기 시작했는데 만개한 벚나무도 있었다. 봄소식이 고속 KTX를 타고 북상하고 있는 듯하다. '소곤소곤 산책길'에는 미국제비꽃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우리 아파트의 벚꽃도 오늘 개화를 했다. 예년에 비해 열흘 가량 빠른 것 같다. 지구온난화 탓이 아닌가 싶어 꽃을 바라보는 심정이 편하지는 않다. 그만큼 3월 기온이 높았다. 다음 주면 수도권에서도 벚꽃이 만개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야외에서는 반팔 차림을 한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씩씩한 새인 직박구리는 벚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가지 저 가지로 힘차게 날아다니면서 벚꽃을 쪼아먹는다. 언제 죽게 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늦은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S가 말했다...

사진속일상 2023.03.25

미국제비꽃

전 세계의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제비꽃은 400 종 가까이되고,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만도 42 종이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제비꽃을 종류별로 구분하기는 참 어렵다. 꽃의 모양이 거의 같고 색깔로도 구별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구별 기준이잎인데 이것도그게 그것 같고 해서 쉽지가 않다. 앞으로 이 지상에 살아있는 날 동안 제비꽃 20 종 정도는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들이나 나나 같은 지구별의 손님들, 관심을 가지고 봐 준다면 그들도 좋아할 것만 같다. 이 미국제비꽃은 전주 덕진성당 화단에 피어 있었다. 미국제비꽃은 이름 그대로 해방 후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아마 관상초로 들어왔을 텐데 지금도 이렇게 화단에서 만날 수가 있다. 꽃에 비하여 잎이 유달리 크고 풍성하며,흰색 바탕..

꽃들의향기 200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