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양평을 지나는 남한강과 춘천, 청평을 지나는 북한강이 양수리에서 만난다. 흔히 두물머리라고 부르는 곳이다. 여기에서부터 한강이 되어 서울을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이 강들을 따라 나있는 도로는 사람들의 생활로이면서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과 같은 때이면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강과 야산의 어우러짐 속에 온갖 봄꽃들이 눈부시고, 갓 돋아난 새 잎들의 연초록 색깔은 사람의 넋을 빼어 놓는다. 눈길 가는 어디든 그림이나 사진의 소재가 되지 않을 곳이 없다. 천변만화하는 풍경이며 산색(山色)이지만 나는일년 중 이 때를 가장 좋아한다. 나무에서 갓 생겨난 이파리들이 만드는 색깔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냥 멍하니 앉아 몇 시간이고 바라보곤 했다. 오늘은 남한강변을 따라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