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팀 일곱 명이 백덕산에 올랐다. 아침 7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산행 기점인 관음사까지는 세 시간이 걸렸다. 백덕산(白德山, 1350m)은 강원도 영월과 평창에 걸쳐 있는 산으로 등산객들에게는 주로 겨울의 눈 산행지로 인기 있는 산이라고 한다. 등산 지도를 보니 몇 개의 라운딩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맨 오른쪽의 신선바위봉길을 택해 올랐다. 멀리선 본 백덕산은 푸근해 보이는 육산인데 관음사에서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팔랐다. 또 곳곳에 암반이 있어서 밧줄을 이용해 올라가야 했다. 어제까지 내린 비가 그쳐 다행이었으나 습도가 높아 모두들 땀을 비 오듯 흘렸다. 습도가 높은 날 왜 더 땀이 나는지 누군가 물었고 서로의 의견 교환 끝에 그럴 듯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땀이 증발하지 못하므로 기화열이 부족해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