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3

부탄, 행복의 비밀

"첫눈이 오면 학교나 일터로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낭만을 즐긴다. 모든 공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이를 낳으면 6개월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고, 아이가 만 두 살이 될 때까지 근로시간을 하루 2시간 줄여준다. 전 국토의 70%를 숲으로 보전한다. 고을마다 며칠씩 전통 축제가 열린다." 의 첫머리에 나오는 글이다. 부탄은 면적이 39,000㎢(한반도의 1/3), 인구가 80만, 일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 정도인 아시아의 가난한 소국이다. 부탄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로 유명하다. 부탄은 국가 운영의 첫째 지표가 경제 성장이 아닌 행복이다. 그래서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이 아닌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

읽고본느낌 2022.09.13

교실 안의 야크

처음 만나는 부탄 영화다. 부탄이라고 하면 불교 국가면서 은둔의 왕국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국민 행복을 국가 경영의 최우선에 두는 탓에 세계 행복도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마음이 부자인 나라다. 이 영화의 주제는 역시 행복이다. 유겐이라는 젊은 교사가 부탄에서도 가장 외진 벽지 학교로 발령을 받는다. 일주일을 걸어가야 하는 해발 5천 미터 되는 '루나나'라는 산골 마을이다. 호주로 이민을 꿈꾸는 유겐인지라 처음에는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유겐에게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고립된 오지 생활은 적응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청정한 대자연 속에서 순박한 아이들과 주민을 만나면서 유겐의 마음은 조금씩 열린다. '교실 안의 야크'라는 제목대로 아이들이 수업을..

읽고본느낌 2021.06.12

부탄의 행복 실험

부탄이라는 나라를 처음 접한 것은 재작년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제목의 부탄 여행기를 읽었을 때였습니다. 책을 통해 아름다운 풍광과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에 반했었는데 비록 단편적이지만 그 뒤에 알게된 부탄의 모습은 저에게는 무척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알다시피 부탄은 1인당 연간소득이 1200달러에 불과한 빈국입니다. 인구도 70만 정도에 불과한데 가끔씩 발표되는 행복지수를 보면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나라입니다. 정치 형태로는 왕권국가로 불교가 생활의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군주의 왕권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왕권이라는 것은 "국민의 행복이 왕보다 더 중요하다"는 국왕의 선언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이 도입한 GNH[Gross National Happ..

참살이의꿈 200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