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38년(1762) 윤5월 21일, 여드레 동안 뒤주에 갇혀 있던 사도세자가 죽었다. 왕인 아버지가 세자인 아들을 굶겨 죽이는 조선왕조 최대의 참극이 일어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덕일 선생이 쓴 는 사도세자 죽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의 책이다. 지금까지는 혜경궁 홍씨가 쓴 이 세자의 죽음을 설명하는 중요한 사료였다. 세자빈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증언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에서는 세자의 죽음이 영조의 이상 성격과 세자의 정신병이 충돌해서 빚은 비극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선생은 과 다른 자료들을 분석해서 세자가 정신병에 걸린 게 아니었음을 밝혀낸다. 도리어 성군의 자질을 지닌 인품을 지니고 있었다. 영조 31년(1755)에 나주 벽서 사건이 일어나고, 노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