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4

사이판 불꽃나무

사이판 어디를 가나 만날 수 있는 나무다. 꽃 색깔이 붉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이판을 상징하는 나무로, 이름이 불꽃나무(Flame Tree)다. 4월에는 불꽃나무 축제도 열린다. 꽃이 한창일 때는 온 나무가 불꽃처럼 붉게 타오를 것 같다. 만개 시기는 5월 중순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나무와 비교하면 나뭇잎이 자귀나무와 닮았다. 꽃 색깔도 비슷하니 서로 친척 사이지 싶다. 앞으로도 사이판 하면 이 불꽃나무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꽃들의향기 2018.07.21

손주 따라 사이판(2)

사이판 셋째 날, 하늘이 활짝 개였다. 오늘 밤 별을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에 젖는다. 개인적으로는 사이판의 별 사진을 찍어보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었다. 부피가 나가는 DSLR과 삼각대도 챙겼다. 구름 많은 날씨라는 예보를 들었지만 혹시나 해서 준비한 것이다. 아침 날씨가 지속되기를 빌었다. 오늘은 북쪽으로 올라가며 유명 관광지를 찾아보는 날이다. 혼자 아침 산책을 하는 길이 행복했다. 손주는 일어나나마자 할머니를 찾아왔다. 할머니는 모든 투정을 받아주고 시중을 들어준다. 아이는 엄마를 졸라 또 수영장에 들어갔다. 아침 시간이라 사람들은 없었다. 혼자서 물 미끄럼도 잘 탔다. 맨 처음 들린 곳은 사이판에서 제일 큰 마운트 카멜 성당이었다. 사이판은 스페인 통치를 받아서 가톨릭을 믿는 주민이 가장 많다. ..

사진속일상 2018.07.21

사이판의 꽃

사이판에서 만난 꽃이다. 전부 처음 보는 꽃으로 응당 이름도 모른다. 지역이 다르면 식물상도 달라지고 꽃도 생경하다. 적도에 가까워질 수록 색깔은 화려하고 크기도 커진다. 그런데 꽃이 아름다운 건 어디나 공통이다. 마지막 사진의 바닥에 떨어진 꽃은 사이판의 국화(?)인 플루메리아라고 한다. 키작은나무인데 눈부신 흰색이 특징이다. 가운데 노란색이 도드라지게 대비된다. 그저 눈에 띄는 대로 스쳐 지나간 사이판의 꽃이었다.

꽃들의향기 2018.07.20

손주 따라 사이판(1)

손주 따라 3박4일로 사이판에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아무 준비도 없이 따라나섰다. 둘째가 모든 계획을 짠 탓에 믿고 맡겼다. 해외여행 플랜에는 젊은이를 당할 수 없기에 간섭할 여지가 없었다. 여행의 중심은 당연히 손주였다. 따라서 오랜만에 바다에도 들어가고, 많이 웃었다. 아내는 질겁을 하지만 손주를 놀리는 재미는 모를 것이다. 사이판까지는 네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떠나기 전까지도 사이판의 정확한 위치를 몰랐다. 아무 정보 없이 떠나자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일본과는 관계 없는 미국령인 것도 가서야 알았다. 크기도 자그마하다. 고구마 같이 생겼는데 길이가 긴 남북으로 종단하는 데도 30분이면 넉넉하다. 첫 이틀간의 숙소는 코아나 리조트였다. 바다에 연하고 있어 방에서 바로 열대 바다가 내려다 보..

사진속일상 201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