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2

용두회에서 청계천을 걷다

용두회에서 청계천을 걸었다. 이번에는 산이 아니라 도시의 길을 택했다. 그래선지 일곱명이나 참석했다. 매월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는데 대개 서너명이 모이는 게 보통이다. 나이가 들어선지 산길에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점은 서울숲이었다. 서울숲을 지나 한강으로 나간 뒤에 중랑천을 따라 오르다가 청계천으로 들어갔다. 대부분이 이 길을 처음 걸었다. 서울숲이 춘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한강변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살곶이다리를 지나서.... 오늘 모인 친구들 가운데도 둘을 제외하곤 모두 퇴직했다. 퇴직 후의 취미 생활에 대한 얘기도 자연스레 나왔다. 어떤 친구는 색소폰을 불고, 어떤 친구는 기타에 빠졌다. 무려 일주일에 세 군데를 돌며 강습을 받는다 한다. 나는 무취미가 취미라 했더니, 넌 ..

사진속일상 2013.03.16

서울숲

지난 달에 문을 연 ‘서울숲’에 다녀오다. 개장을 일찍 했는지 아직도 나무를 심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뒷정리로 어수선하다.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하고 고만고만한 나무들도 숲이라고 부르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그래도 도심의 이만큼 넓은 땅에다 숲을 만들려고 한 발상이 고맙기만 하다. 청계천의 시멘트를 뜯어내고 물을 흐르게 한다든지, 용산과 뚝섬에 대규모의 숲 공원을 만든다든지 하는 일은 개발 일변도인 흐름에서 자연성을 회복하려는 신선한 정책으로 보여 환영할 만 하다. 한 바퀴 둘러본 ‘서울숲’은 인공물은 최소한으로 하고 대신 나무를 많이 심어 자연공원을 만들려고 한 노력이 돋보여 특히 좋았다. 도시민들은 이제 오락 시설물들 보다는 신선한 공기와 초록의 숲을 원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새 소리..

사진속일상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