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산 3

설봉산 걷기

이천에 있는 설봉산(雪峯山, 394m)을 걸었다. 야트막한 산이라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둘레길처럼 편하다. 그래도 지치는 것은 뜨거운 여름 날씨 탓이 크다. 능선에만 올라서면 길은 아주 순하다. 더구나 길은 나무가 감싸고 있어 주로 그늘 속을 걷는다. 8년 전에 왔을 때는 반 바퀴만 돌았는데 오늘은 완전히 한 바퀴를 돌기로 한다. 설봉공원 주차장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걷는다면 제일 먼저 호암약수를 만난다. 그런데 약수를 받는 용기가 집 화장실에서 보는 것이다. 이런 것도 발상의 전환인가? 실용면에서는 최고이긴 하지만... 설봉산에는 삼국시대 때 만든 설봉산성이 있다. 산성의 둘레는 약 1km이고 화강암으로 바른층 쌓기를 하였다. 여기는 높은 산이 없어서 이곳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군사 요충지였을 법하..

사진속일상 2020.08.24

영월암 은행나무

경기도 이천 설봉산에 있는 영월암(映月庵)은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때 나옹선사가 중건한 아담한 절이다. 절 앞에는 나옹선사가 중건 기념으로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두 개의 줄기가 나란히 붙어 자라는데 같은 뿌리에서 나온 한 나무다. 전설대로라면 수령은 700년 가까이 된다. 나무 높이는 37m로 상당히 큰 편이다. 줄기 둘레는 5m다. 그런데 나무가 위치한 곳이 어수선하고 불안해 보인다. 이 은행나무는 영월암을 상징하는 나무가 아닌가. 주변 정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천년의나무 2012.01.11

설봉산에 오르고 온천욕을 하다

이천에 있는 설봉산(雪峯山)은 따스한 추억이 있는 산이다. 갑자기 그곳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오후가 되어서야 아내와 집을 나섰다. 이런 게 백수의 좋은 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 때라도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다. 산 아래 있는 설봉공원은 예전과 달리 깔끔하게 단장되었다. 건물도 많이 들어섰다. 너무 많이 변해 전에 올랐던 입구는 찾지를 못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오른쪽 길을 따라 산에 들었다. 설봉산 산림욕장이라는 나무문을 지났다. 호암약수터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설봉산성(雪峯山城)이 나타난다. 유물로 볼 때 삼국시대 백제의 석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산성 둘레는 약 1km이고, 칼바위 부근에 장대 건물터도 발견되었다. 두 개의 판석이 마치 날카로운 칼처럼 생겼다. 칼바위 부근에 있는 소나..

사진속일상 201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