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SBS TV에서 꽤 괜찮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제목이 '최후의 제국'[The Last Capitalism]인데 병든 자본주의를 고발하면서 대안을 찾는 다큐멘터리였다. 이번 주에 방송된 4부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있는 '아누타'라는 작은 섬을 소개했다. 아누타는 24가구 300명의 원주민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낙원 같은 섬이다. 300년 전에는 이 섬에서도 권력 투쟁이 일어나 고작 4명만이 생존했다고 한다. 그 뒤로 이들은 협력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로파'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아로파'는 사랑, 배려, 돌봄, 나눔 등의 뜻을 가진 단어다. 아로파가 최고의 가치가 된 후 섬은 평화의 섬이 되었다. 물질이 아닌 사람 우선의 공동체다. 농작물이나 수산물은 골고루 공평하게 나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