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 엄재국 경북 문경시 산길 깊은 내화리 사과를 주렁주렁 매단 사과나무 한 그루가 명찰을 달고 있는데요 "지나다 목마르면 하나 따 드세요" 까치밥에 사람 밥 얹어 매달아 놓은 주먹만한 물통들 목젖 가득 찰랑대는 물소리 - 옹달샘 / 엄재국 이런 시를 읽으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그리고 부끄러워진다. 이 시에는 내 군더더기 말이 필요 없다. 나도 오늘은 저 산골 과수원 주인의 마음씨에 젖어보고 싶다. 한 순간이나마 차가운 내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보고 싶다. 시읽는기쁨 2008.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