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퍼센트는 아니지만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데는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리고 행복은 마음의 평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사바세계를 살면서 어떻게 하면 평정한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종교와 철학의 기원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인류 역사를 볼 때 물질에 비해 마음의 진보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대인이 고대인보다 더 행복하다는 증거는 없다. 삶의 객관적 여건은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우리가 마음에 대해 아는 건 그다지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지식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옛날 사람이 했던 질문을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로 던진다. 에픽테투스(Epictetus, 50년 무렵 ~ 120년 무렵)는 후기 스토아 철학자다. 그는 노예인 데다 다리까지 절었다. 다행히 관대한 주인을 만나 해방노예가 되었고,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