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림 씨 글은 정기구독하고 있는 을 통해 접하고 있다. 읽을 때마다 글을 무척 잘 쓰시는구나, 감탄하게 된다. 여러 해 전에는 퇴곡리에서 농사짓는 얘기였는데 요사이는 불교적 깨달음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었다. 는 여러 매체에 실었던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지은이는 2005년에 부모가 지내던 퇴곡리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책 내용 대부분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런데 단순한 전원 찬가가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깨달음과 통찰을 담고 있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자연의 섭리에 대한 존중이 체화된 분인 것 같다. 뱀은 누구나 징그럽게 생각하는데 지은이는 마당에 사는 뱀과도 동무가 되는 길을 말한다. 꽃과 새를 사랑할 수는 있지만 뱀과 거미도 마찬가지인 경지는 보통이 아니다. 밤골 생활을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