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3

장가계(3) - 황석채, 원가계

장가계 여행 셋째 날은 황석채, 양가계, 원가계를 구경했다. 역시 오전은 쇼핑으로 보내고, 오후에 세 군데를 부리나케 돌아다녔다. 어제까지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지나가고 하늘이 깨끗해졌다. 이틀 전까지 계속 비 예보였는데 기적처럼 맑은 하늘이 열렸다. 이처럼 장가계 날씨는 한 시간 앞을 예측 못 할 정도로 표변한다고 한다. 황석채(黃石寨) 들어가는 입구. 가이드가 장가계의 중심이 황석채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황석채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우리가 탄 케이블카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었다. 재수 좋으면 걸린다는 유리 케이블카가 우리 몫이 되었다. 황석채에는 유달리 원숭이가 많이 산다. 음식을 얻어 먹으려 관광객 옆까지 접근한다. 가방을 부스럭거리기만 해도 날쌔게 달려드니 조심해야 한다. 황석채에서는 원..

사진속일상 2016.07.02

장가계(2) - 보봉호, 천문산

둘째 날 오전은 가게 두 군데를 들렀다. 패키지 여행에서 쇼핑은 의무 사항이다. 이젠 그러려니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총 네 번의 쇼핑이 있었다. 물건을 하나도 안 사면 가이드 눈치가 보이긴 한다. 어쩔 수 없이 라텍스 매장에서 배개 두 개를 샀다. 이른 점심을 먹고 찾은 곳이 보봉호(寶峯湖)였다. 협곡을 막아 댐을 만들고 물을 가둔 인공호수다. 유람선을 타고 20분 정도 돌아다닌다. 장가계는 토가(土家)족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우리 버스 기사도 토가족이었다. 배를 타면 토가족 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타고 노래를 불러준다. 관광객에게 마이크를 넘기기도 한다. 거의 관광버스 수준이다. 이번 여행 코스 중 보봉호가 제일 별로였다. 옵션 비용 30달러 값을 못했다. 잠깐 배를 탔을 뿐이었고, 경치가 볼 만한 것..

사진속일상 2016.07.01

장가계(1) - 십리화랑, 대협곡

갑작스레 장가계를 가게 되었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서 값싼 장가계 여행 상품이 있어서 아내와 같이 신청했다. 옵션까지 포함하면 별 차이가 없다는 걸 나중에 알았지만 처음에는 싼 맛에 솔깃했다. 어찌 됐든 그 덕분에 장가계를 구경했다. 주위에 보면 장가계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드물다. 한국 사람만 한 해에 80만 정도가 찾는다고 한다. 실제로 가 보니 현지인과 한국인밖에 없다. 안내문에는 한글이 병기되어 있고, 한국 돈이 어디서든 통한다. 가뭄에 콩 나듯 한둘의 서양인이 보일 뿐이다. 왜 한국에서만 이렇게 소문이 났는지 불가사의할 정도다. 인천공항에서 장사(長沙)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중국동방항공편으로 밤 10시 30분에 공항을 떠나 다음날 새벽 3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잠깐 눈 붙이고 5시 ..

사진속일상 201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