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번째 는 중랑천 둑길과 배봉산길을 걸었다.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더운 날씨였다. 전철 장한평역에서 내려 인근에 있는 장안설렁탕집에서 설렁탕으로 점심을 한 뒤 군자교를 들머리로 걷기를 시작했다. 30대 때 직장이 이곳에 있었고, 중랑천 건너편에 집이 있어서 이 길은 출퇴근로였다. 자전거를 타고 둑길을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는 나무가 없었는데 지금은 벚나무가 무성한 터널을 이루고 있다. 이 길을 약 4 km 정도 북쪽으로 걸어 올라가면 둑길이 끝나고 배봉산으로 연결된다. 배봉산 산길도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나무가 많은 편안한 흙길이다. 특히 길 곁으로는 야생화 화단이 잘 가꾸어져 있다. 시민을 위한 이런 배려는 서울 어디나잘 되어 있어 고맙다. 바쁠 것 없으니 쉬엄쉬엄 걷는다.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