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중랑천을 따라 응봉에서 노원까지 걷다

샌. 2008. 7. 24. 10:44

연속 사흘을 걸으면서 너무 욕심을 낸걸까, 어제는 중랑천 30 km를 종주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도중에서 포기를 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탓도 있었지만 몸이 지친 원인이 컸다. 출발은 지하철 응봉역이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중랑천이 한강과 만나는 하류의 끝이다.여기서 의정부까지는 약 30 km, 내 걸음으로 일곱 시간 정도 걸릴 길이다.

 

중랑천 물이 깨끗해졌다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느낌이다. 하류쪽에서는 악취가 심하게 났다. 아마 서울 시내를 흐르는 하천 중에서 가장 오염이 심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중랑천 길 걷기는다른 데에 비해 즐거움이 덜하다. 특히 산책로가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붙어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음도 만만찮다.

 



산책로는 꽃길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꽃들이잘 가꾸어져 있었다.부용, 칸나, 해바라기, 백일홍, 부처꽃 등이 길을 따라 피어 있어 꽃구경하며 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세 시간 반, 거리로는 약 16 km를 걸어서 노원교에 다다랐다. 늦은 점심으로 냉면을 사먹고 다시 걸으려니 몸이 많이 지치고 발도 무거워졌다.거의 쉬지 않고 세 시간여를 걸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긴 거리를 걷기 위해서는 지구력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쉬면서 수분과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느꼈다.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핑계거리가 생긴 차에 아쉬움 없이 여기서 걷기를 끝냈다.

 

노원에서 의정부에 이르는 상류 구간은 다음 기회에 걸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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