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두세 시간은 산책을 하자고 연말이 되어서야 다짐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신선한 공기와 밝은 햇살이다. 집 주변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은 경안천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경안천의 지류인 직리천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경안천에는 많은 지류가 있다. 그중에서 집 가까이 직리천이 있다. 직리천은 영장산에서 발원해서 태전동을 지나 경안천으로 흘러든다. 중간에 목리천과 중대천과 만난다. 셋 중에서는 직리천이 중심이다. 직리천과 중대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중대천은 고불산 밑에서 시작해 중대동을 거쳐 직리천과 합류한 뒤 경안천으로 들어간다. 직리천은 위로 올라가도 천의 폭이 상당하다. 겨울이라 수량은 빈약하다. 지금은 도시 개발로 볼품없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어엿한 냇물이었을 것이다. 산책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