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2

성지(38) - 배티성지

성지 53. 배티성지(충북 진천군 백곡면) 경기도 안성에서 충북 진천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배나무 고개'라는 뜻의 배티다. 산에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고 한자로는 '이치(梨峙)'라고 쓴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이곳에 천주교 신자들이 숨어들기 시작하고 교우촌이 만들어졌다. 1850년에는 작은 초가집에 최초의 신학교가 세워졌고, 최양업 신부님이 이 초가집에 살면서 신학생들을 지도했다. 배티성지는 박해시대 비밀 교우촌이었고, 조선대목구 최초의 신학교가 있던 곳이며, 최양업 신부님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사목 중심지였고, 무명 순교자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배티성지에는 최양업 신부를 기념하는 성당과 박물관, 옛 신학교, 피저의 집, 순교자의 무덤 등이 있다.  오랜만에 배티성지를 찾으니 새로운 곳에 온..

사진속일상 2024.12.05

성지(20) - 연풍성지

31. 연풍성지 1801년 신유박해 때 주문모 신부와 주요 교회 선조들이 순교하자 교우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산맥을 따라 남하하며 숨어 살게 된다. 충북 연풍 지방은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어 경상도와 연결되는 길목이며 교차로로 천혜의 은거지이기도 했다. 교우촌의 보금자리가 된 연풍은 1866년 병인박해 때 많은 교우들이 체포되어 순교의 영광을 받은 곳이다. 또한 연풍은 황석두 루카(1813~1866) 성인의 고향이기도 하며 이곳 연풍성지에 성인의 묘소가 있다.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선택해야 할 때 성인은 "결코 진리를 버릴 수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작두날에 목을 내밀었다. 평신도로서 교회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성인을 페롱 신부는 '조선교구에서 가장 훌륭한 회장이었다'고 증..

사진속일상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