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 5

축령산의 봄꽃

얼레지를 보려고 축령산에 갔지만 때를 놓쳤다. 얼레지 꽃밭은 예전과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은 이미 시들었다. 몇 송이 남은 놈과 눈인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다른 꽃들은 많이 만났다. 봄의 가운데서 오랜만에 꽃 호사를 즐긴 날이었다. 얼레지 피나물 댓잎현호색 점현호색 산괴불주머니 털제비꽃 졸방제비꽃 고깔제비꽃 족두리풀 노랑제비꽃

꽃들의향기 2017.04.25

얼떨결에 축령산에 오르다

아내와 축령산 계곡으로 꽃 보러 갔다가 얼떨결에 축령산 등산을 하게 되었다. 이정표가 축령산 정상까지 1.8km로 되어 있어 만만하게 봤다. 둘 다 근래에 등산을 하지 못했고 몸 상태도 온전하지 않았다. 시간이 넉넉하니 느릿느릿 걸으면 되겠지 했다. 정상까지는 그럭저럭 올라갔는데 내려가는 길에서 고생을 했다. 축령산이 886m나 되는 줄 미처 몰랐다. 게다가 바위도 많았다. 등산 준비도 하지 않아 먹을 것도 부족했다. 아내는 나무 막대를 지팡이 삼았다. 3km의 하산길이 너무 길었다. 다행히 산길에 꽃이 많아 눈요기로 피로가 일부 감해졌다. 정산 부근에는 노랑제비꽃 천지였다. 축령산이 야생화의 보고란 걸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 힘들었고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지만 뿌듯했다. 아내는 관절 치료 뒤 1년 만의 ..

사진속일상 2017.04.25

축령산 얼레지

얼레지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올해는 꽃 피는 때가 늦어 적당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축령산 얼레지는 이미 지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원래 계획대로 광덕산으로 가는 게 나을 뻔했다. 얼레지 꽃밭이었지만 정작 사진에 담을 녀석은 별로 없었다. 늦둥이가 있어 겨우 몇 장 찍을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축령산 얼레지를 보려면 4월 20일 경에 찾는 게 제일 적당할 것 같다.

꽃들의향기 2011.05.08

꽃구경 하며 축령산에 오르다

오랜만에 축령산(祝靈山))에 올랐다. 꽃을 보러 다니던 초기에는 연례행사처럼 축령산을 찾았는데 그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K 형과 함께 했다. 축령산 꽃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여전히 대단한 꽃밭이었다. 현호색, 제비꽃,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얼레지 등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아쉽게도 얼레지는절정을 지나 시들어가고 있었다. 산 전체가 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은 꽃으로 넘쳐났다. 처음에는 꽃을 밟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걸음마다 꽃이니 아무 소용 없었다. 예전보다 꽃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꽃 속에 묻혔던 행복한 하루였다. 이게 멸가치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에는 그냥 앉은부채려니 하고 지나쳤었다. 봄산에서 유난히 잎이 커 쉽게 눈에 띄는 식물이다. 꽃은 여름에 핀..

사진속일상 2011.05.08

잣나무 숲길을 산책하다

축령산 동편 자락에 있는 수련원에 직원들과 1박2일의 연수를 다녀왔다. 조직의 생리에 적응하기 어려운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여서 불편한 점이 여럿 있었지만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어디에 불평할 수도 없다. 교육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안 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직원들 간의 친목 도모에 이번 연수가 도움이 된 것은 다행이다. C와는 올해 계획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저녁까지는 간간이 눈발도 날리더니 밖에 나가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은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드러났다. 오랜만에 보는 눈에 익은 별자리들이 내 마음을 환하게 했다. 이렇게 초롱초롱 빛나는 별을 본 지도 참 오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얼 위해 그리 고민하고 애쓰는 것인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병들고 더러워진 것은 내 마음이지 저 하늘은..

사진속일상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