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꽃구경 하며 축령산에 오르다

샌. 2011. 5. 8. 12:17


오랜만에 축령산(祝靈山))에 올랐다. 꽃을 보러 다니던 초기에는 연례행사처럼 축령산을 찾았는데 그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K 형과 함께 했다.

 



축령산 꽃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여전히 대단한 꽃밭이었다. 현호색, 제비꽃,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얼레지 등이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아쉽게도 얼레지는절정을 지나 시들어가고 있었다. 산 전체가 꽃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은 꽃으로 넘쳐났다. 처음에는 꽃을 밟지 않으려 조심했지만 걸음마다 꽃이니 아무 소용 없었다. 예전보다 꽃들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꽃 속에 묻혔던 행복한 하루였다.

 


이게 멸가치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에는 그냥 앉은부채려니 하고 지나쳤었다. 봄산에서 유난히 잎이 커 쉽게 눈에 띄는 식물이다. 꽃은 여름에 핀다는데 주의해서 봐야겠다.

 


축령산에는 오래된 잣나무 숲이 군데군데 있다. 수령이 삼사십 년 정도 되어 보이는데 우리나라 산림 녹화정책 초기에 심은 것으로 보인다.

 




능선에 서니 봄산의 신록이 환했다. 지금의 신록 색깔은 꽃보더 더 예쁠 때다.

 

돌아오는 길에는 마석 전원주택 단지에 살고 있는 M의 집에 들렀다. 건축하는 과정을 지켜본 집인데 이미 10년이 넘게 지났다. 주변이 많이 복잡해져 입구를 찾는데 힘들었다. 그리고 부동산에도 들러 전세로 나오는 집을 알아보았다. 이사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

 


* 산행 시간; 11:00 - 15:00

* 산행 경로; 축령산 주차장 - 꽃계곡 - 남이바위 - 정상(886m) - 절고개 - 잔디광장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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