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광주 칠사산

샌. 2011. 5. 23. 17:53


칠사산(七士山)은 광주를 대표하는 산이다. 전라도 광주에 무등산이 있다면 경기도 광주에는 칠사산이 있다. 높이가360 m 정도로 야트막하지만 광주 시내 어디서도 보이고 고려의 일곱 선비에 얽힌 전설이 남아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이다.

 

칠사산을 찾았다. 집에서 시내를 통과해 30분 정도 걸으면 산 아래에 닿는다. 들머리는 광주고등학교다. 칠사산은 아담한 육산으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산길 역시 부드럽다.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도 너끈히 오를 수 있다. 어린 아이도 만나고 할머니도 만났다.

 


산 중턱에 칠보사가 있다. 절 연혁은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절 주위에는 불두화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5월의 산에는 이런 벌레가 많다. 이름이 뭘까? 나무에서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모르고 지나가다가는 옷에 옮겨붙기 십상이다. 마치 지뢰를 피하듯 잘 살피며 가야 한다. 언젠가 무갑산에 오르려다가 이 벌레가 워낙 많아 오르는 걸 포기한 적도 있었다.

 


정상 가까이 있는 전망대에서는 광주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멀리 우리 집도 선명하게들어왔다. 나는 무슨 인연으로 여기까지 와 있는 걸까? 서늘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송정동 금강아파트로 내려왔다. 내려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었는데 나중에 하나씩 걸어봐야겠다. 새로운 산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건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다. 이 동네는 주변에 작은 산들이 산재해 있다. 한 번씩 찾아보는데도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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