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천마산에 오르다

샌. 2011. 4. 24. 07:49


대학 동기들의 18차 정기산행으로 천마산에 올랐다. 이번부터는 내가 등반대장이 되어 산행지 결정과 안내를 맡게 되었다. 첫 작품으로 천마산을 선택한 것은 친구들에게 봄 야생화를 구경시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개별꽃, 현호색, 제비꽃, 앉은부채, 산괴불주머니, 얼레지, 미치광이풀, 양지꽃, 노랑제비꽃, 괭이눈.... 그러나 처음에는 꽃이름 하나 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번 산행에는 네 명이 참가했다. 꽃에 관심을 가진 동기는 없다. 다들 관심 분야가 다르다. 그래도 처음 보는 꽃들과 이름에호기심을 보여주어 고마웠다. 호평동 입구에서부터 개별꽃과 점현호색이 반겨주었다. 올해는 꽃 피는 시기가 늦다. 예년 같으면 얼레지가 한창일 텐데 아직 개화를 하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야 만개할 것 같다.

 

산길은 한적해서 좋았다. 서울에서 30분 정도면 올 수 있는데 북적대는 서울 산과는 비교가 안 되었다. 어제 비가 내려서 길은 촉촉했고 공기는 상쾌했다. 개인적으로는 꽃사진을 찍을 넉넉한 시간 여유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

 


꽃구경에 빠진 친구들.

 


산 정상 부근에는 노랑제비꽃이 무척 많았다. 길을 따라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었다. 친구들은 노랑제비꽃과 양지꽃을 잘 구별하지 못했다. 자꾸 만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현호색, 점현호색, 댓잎현호색이 한데 모여 있어 비교하는 공부가 되었다.

 


하산길에 만난 불꽃형상을 한 소나무.

 


산행 후 막걸리로 짧게 목을 축이고 헤어졌다. 난 이제 경기도민이 되었으니 가는 방향이 달랐다.

 

* 산행 시간; 09:30 - 13:30

* 산행 경로; 호평동 - 천마의집 - 꽃계곡 - 돌핀샘 - 정상 - 능선길 - 호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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