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뒷산을 답사하다

샌. 2011. 4. 21. 16:05


처음으로 뒷산에 올랐다. 여기에집을 장만했을 때 가장좋았던 점이 뒤에 산이 있다는 것이었다. 집을 나서면 바로 산과 연결되고 산줄기를 타고 분당과 남한산성까지도 갈 수 있다. 아름다운 산길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이곳이 서울과 다른 점은 우선 공기가 맑다. 도시의 매캐한 내음이 없다. 창문을 열어놓으면 흠뻑 심호흡을 하고 싶을 정도로 공기가 상쾌하다. 그리고 조용하다. 아파트의 층간 소음만 없다면 절집 속에 있는 것 같다. 나한테 딱 맞는 곳이다.

 

아파트에서 계단을 타고 오르면 바로 산길이 시작된다. 부드러운 흙길로 걷기가 편하다. 길은 완만하게 곡선을 그으며 이어진다.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다. 나무가 많아 여름에는 그늘로 덮일 것이다. 기대 이상으로 분위기 있는 길이다. 오늘 걸은 경로는 말밥굽 모양으로 한 바퀴를 돌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 쉬엄쉬엄 세 시간 정도 걸렸다.시간이나 길이가하루 산책에 적당하다. 다른 코스도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산에는 봄꽃들도 자주 보였다. 특히 정상 부근의 괭이눈 군락지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이 산과 길을 많이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안천을 걷다  (0) 2011.05.04
천마산에 오르다  (0) 2011.04.24
지금은 낯설어도  (0) 2011.04.18
광주로 이사 오다  (2) 2011.04.14
첫째가 독립해 나가다  (0)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