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력인사들의 학력 위조 파문이 결국 권력층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사건은 학력 위조로 미국으로 도피한 미모의 여성 S씨와 청와대 비서관 B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로까지 연결되어 세인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인간 역사의 어느 시기에나 사람들이 모여드는 중심에는 권력과 돈이 있었다. 학력을 위조해서라도 얻으려 하는 것이 결국은 이 둘인 것이다. 남자의 경우에 이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여자는 저절로 모여든다. 하물며 그 모든 것을 갖춘 남자의 경우야 드러난 것이 어찌 전부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 연신 터져 나오는 잘난 사람들의 가짜 학력 소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시사해준다. 우리 사회는 학력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아무리 해도 근절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