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화
이 꽃이름을 알으켜주면서 그녀가 말했다. "마음이 예쁜 사람은 이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답니다." 그녀가 말한 것은 바로 잎이었다. 실제로 주홍색의 꽃보다는 동그란 잎이 훨씬 귀엽고 예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꽃보다도 잎을 보기 위해 기른다고 한다. 옛 사람은 잎이 연잎을 닮았다고 보고서 이 꽃을 '마른 땅에서 크는 연꽃'이란 뜻의 '한련화'(旱蓮花)로 이름 지은 것 같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이 꽃을 보면서 잎은 방패로, 주홍색 꽃 색깔은 병사들이 흘린 피로 전설을 만들었다. 꽃에도 전투적인 이미지가 투영된 것이다. 확실히 서양 사람들 의식 구조는 동양에 비해 공격적이고 정복적이다. 이런 것으로써도 자연을 대하는 서양 문명의 태도를 알 수 있다. 한련화[Nastertium]는 페루가 원산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