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4

화성 한 달 살기

어젯밤 10시 33분에 있었던 스타십 시험 발사를 유튜브를 통해 지켜보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아침 8시 33분이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가 마지막 30여 초를 남기고 중단되어 또 연기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몇 분 뒤 재개되었다. 스타십(Starship)은 화성으로 가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서 야심차게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추진체인 부스터와 우주선인 스타십의 2단으로 구성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높이가 120m에 달하며 추진력이 7,500t에 달하는 이제까지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고 강하다. 우리나라의 누리호 추력이 300t이니 스타십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 수준이다. 스타십에는 승객 100명과 화물 100t 이상을 실을 수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하여 2050년까지 화성에 10..

길위의단상 2023.04.21

마션

큰 기대를 하고 봤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다. '그래비티'의 여운이 너무 강한 탓인지 모른다. 화성이라는 무대는 지구 궤도 이상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을 텐데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같다. CG를 화려하게 써서라도 화성의 다이나믹한 풍경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미련이 남는다. 과장되어 보이는 모래 폭풍도 그다지 잘 그려낸 건 아니다. 화성에 홀로 남은 마크는 자신이 가진 과학 지식을 활용해 생존의 방법을 찾아낸다. 거주 모듈 안에 밭을 만들고 감자도 키운다. 흙에 파묻힌 옛 탐사 차량을 꺼내 지구와의 통신에도 성공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1년 이상 홀로 화성에서 버틴 이야기 때문에 내용 전개의 긴장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요사이 나오는 우주 영화는 허황된 내용이 아니라 과학적 사..

읽고본느낌 2015.10.25

화성의 강

며칠 전에 ESA[The European Space Agency, 유럽우주기구]에서 화성 탐사선인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화성 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 남반구에 있는 '레울 계곡'[Reull Vallis] 부근인데 거대한 강물이 흐른 흔적이 보인다. 화성은 지구보다 작지만 자연 현상 규모는 훨씬 더 크다. 화성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올림푸스산이 있다. 높이가 27,000m로 에베레스트의 세 배다. 이 강의 길이는 1500km, 폭은 7km, 깊이는 300m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오래전에 화성이 물이 흘러 이런 협곡이 만들어졌다가 35억 ~ 18억년 전 사이에 수분이 증발하고 흔적만 남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 사진은 ESA 홈페이지에 들어가 받아왔다. 사진에는 ..

길위의단상 2013.01.22

화성의 속살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지난 8월 6일에 화성에 착륙했다. 작년 11월에 지구를 출발하여 8개월여 만에 무사히 도착했다. 큐리오시티는 주로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조사한다고 한다. 그동안 조용하던 미항공우주국[NASA]이 이제 화성에 주목하는 것 같다. 인간의 호기심은 멈출 줄 모른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주는 선명한 화성 표면 영상에 가슴이 설렌다. 우리 사막의 일부라 해도 믿을 정도로 지구와 닮았다. 아주 옛날에는 화성에도 물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면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 흔적이라도 발견한다면 대단한 성과가 될 것이다. 먼 미래의 어느 때에는 저곳에도 인류가 북적거리며 살게 될까? 나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이다.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착륙시..

길위의단상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