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게 묻는다 :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존경하지. 물에게 묻는다 : 물은 물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채워주지. 풀에게 묻는다 : 풀은 풀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짜여들며 지평선을 만들지. 사람에게 묻는다 :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 묻는다 / 휴틴 휴틴은 현재 하노이에 살고 있는 베트남 시인이라고 한다. 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는데, 이념의 차이로 서로를 죽이는 전쟁의 경험이 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사는 모습을 보면 만물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지 않은가. 인간만큼 욕심 많고 그래서 만족할 줄 모르는 존재도 없는 것 같다. 욕심 뿐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