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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석동 향나무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이 향나무는 500년 전 어떤 장사가 우물에서 물을 떠먹고 말채찍을 꽂아 놓은 것이 자란 것이라고 전해진다. 드문 말채찍 전설이다. 장사가 심어서 그런지 나무는 크고 당당하다. 전체적인 맵시도 균형이 잡혀 있다. 키는 17.5m, 줄기 둘레는 3,5m이다. 이 향나무는 조선 중기의 학자였던 최립(崔笠, 1539-1612)의 집 마당에 있었다고 한다. 그가 남긴 '비 온 뒤'라는 시가 있다. 朝來風急雨몽몽 錦繡千林一半空 已作漫山秋色了 殘紅與泛碧溪中 - 雨後 / 崔笠 거센 바람 부는 아침 부슬비 내리더니 수놓은 비단 같던 수풀 절반을 비웠네 이미 온 산은 가을빛을 거두고서 남은 붉은 잎을 푸른 물에 띄우네

천년의나무 2011.12.21

2011년을 웃긴 말

어느 네티즌이 2011년의 망언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역시 MB의 발언이 1위에 올랐다. 이에 사람들은 '도덕적이 아니라,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명박 장로님, 방언 터지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분들, 늘 우리를 즐겁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한편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俺耳盜鐘)'을 뽑았다. '엄이도종'은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비난이나 비판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강행에 대한 비판의 사자성어다.

길위의단상 2011.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