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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복사꽃을 보면 왜 그런지 이 노래가 떠오른다.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가만히 흥얼거리기도 한다. 연분홍 꽃 색이 봄의 설렘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복사꽃은 예로부터 남녀의 연심(戀心)을 나타낸다. 사주팔자에 도화살(桃花殺)이라는 용어가 있다. 색기(色氣)가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좋게 말하면 이성으로부터 인기가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여자 사주에 있는 도화살은 금기시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해서 요사이는 도화살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섹시하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연예인은 도화살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복숭아 과수원 텃밭에서 일을 할 때 머리 위에는 복사꽃이 환했다. 흙을 만지는 일이 더욱 흥겨웠다. 이럴 줄 알..

꽃들의향기 2013.05.05

텃밭에 고추와 상추를 심다

미루었던 텃밭 일을 오늘에야 했다. 고추, 상추, 가지, 치커리를 심었다. 한쪽에는 상추씨도 뿌렸다. 비록 손바닥만한 텃밭이지만 오랜만에 흙을 만지니 즐거웠다. 꼭 소꿉장난하는 것 같았다. 바로 옆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개울물이 있어 물주기도 쉽다. 농장은 복숭아 과수원이다. 지금 복사꽃이 한창이다. 우리 복숭아나무에도 연분홍 꽃이 활짝 폈다. 내가 심은 채소가 자라고 옆에서는 복숭아가 맛있게 익을 것이다. 살아가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겼다.

사진속일상 201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