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평화를 주제로 한 글과 강연집이다. 함석헌 선생이 평생 꿈 꾼 것이 평화의 세계였다. 한반도의 평화에서 세계의 평화, 그리고 내적으로는 마음의 평화까지 선생이 일관되게 싸운 것은 평화를 위해서였다고 할 수 있다. 선생은 평화를 방해하는 제일 원인이 국가주의라고 본다. 국가의 지배자들은 민중을 통제하기 위해 분열시키고 싸움을 붙인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고, 원수다, 의(義)다, 악(惡)이다 하고 서로 시비한다. 그들의 철학으로 하면 전쟁이 없어서는 아니 되고 상벌도 없어서는 아니 되고 차별도 없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세상에 평화는 있을 수 없다. 한 번 평화가 없어지면 그것이 본성인 양 잘못 생각하여 점점 더 악해진다. 이것이 오늘날까지의 인류 역사의 줄거리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