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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량리 은행나무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조선 초기에 이지대(李之帶) 선생이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선생은 1394년(태조 3년)에 경상도 수군만호로 있으면서 왜구가 탄 배를 붙잡은 공으로 임금으로부터 상을 받았고, 그 후 벼슬이 높아져 한성판윤(漢城判尹)이 되었다. 1452년에는 수양대군이 김종서, 황보인 등을 죽이고 안평대군을 강화도로 유배시키는 등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살았다. 이때 한양에서 가지고 와 연못가에 심었던 것이 이 은행나무라고 전한다. 이 전설이 맞는다면 나무의 나이는 560년이 넘는다. 현재 나무 높이는 22m, 줄기 둘레는 12m에 이른다. 천연기념물 64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를 찾아가는 길이 옹색하여 차를 몇 번이나 되돌려야 했다. 동네 할아..

천년의나무 2013.05.23

논어[32]

선생님 말씀하시다. "군자는 다투지 않는다. 다툼이 있다면 활쏘기 정도지. 서로 절하면서 당상에 오르고, 지면 술을 마시니, 군자의 싸움이지!" 子曰 君子無所爭 必也射乎 揖讓而升 下而飮 其爭也 君子 - 八佾 5 공자가 말한 '군자무소쟁'(君子無所爭)을 실제 삶과 어떻게 연결할지 를 삶의 지침서로 삼는 사람에게는 고민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쟁 없이 현대 사회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다투지 않고 모든 걸 양보하면서 살 수 있을까? 적당히 처신하는 어떤 비결이라고 있는 걸까? 군자에게 다툼이 있다면 활쏘기 정도라고 공자는 말한다. 그것도 서로 예를 갖춰 절하면서 당상에 오르고, 승패가 가려지면 내려와서는 진 사람이 벌주를 마신다. 이기고 진 데 따른 감정의 찌꺼기란 없다. 군자의 싸움이란 그 정도라야 한..

삶의나침반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