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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

경남 합천과 산청 경계에 있는 황매산(黃梅山, 1108m)은 지금 철쭉제 기간이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쭉의 명승지다. 의령에서 하룻밤을 자고 황매산으로 향했다. 철쭉 군락지인 해발 800m까지 차가 올라간다. 길이 끝나는 곳에 오토캠핑장이 있기 때문이다. 평일인데도 아침 10시가 되니 넓은 주차장은 만원이 되고, 길가에까지 차들이 가득 찬다. 산 높은 곳인데도 평지와 다름 없는 분위기다. 산의 능선과 사면을 따라 철쭉 군락이 엄청나게 넓다. 24일까지 철쭉제 기간이지만 철쭉은 한창을 지났다. 일부는 반 이상 꽃이 떨어졌다. 그런데도 장관을 연출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 화사한 색깔의 철쭉을 즐겼을 텐데 그것이 아쉬웠다. 능선에서는 너무 바람이 세고 먹구름이 덮혀 정상까지..

꽃들의향기 2013.05.21

1,000km를 달린 여행

지난 토요일에 울산에서 친척 결혼식이 있었다. 먼 거리를 가면서 고작 결혼식만 달랑 참석하고 돌아오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부산에 있는 친구도 만나보고, 황매산 철쭉도 구경하고, 주변의 나무도 찾아보기로 했다. 2박3일 일정의 동선이 마련되었다.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5시간이 걸려 울산에 도착했다. 사월 초파일이 들어간 사흘 황금연휴의 딱 중간 날이었다. 어렸을 때는 이웃에서 함께 자란 고종사촌들인데 이젠 각자 일가를 이루고 먼 곳에 흩어져 산다. 오랜만에 만나서 듣는 사연에는 세월의 신산함이 묻어 있었다.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범어사에 들러 연등을 구경했다. 마침 저녁때라 연등에 환한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범어사 앞 모텔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오전에 부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사목을 ..

사진속일상 2013.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