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2 2

병조희풀

한 달 전에 남한산성에서 자주조희풀을 봤는데, 이번에는 속리산에서 병조희풀과 만났다. 짧은 시기에 조희풀 두 가지를 한꺼번에 대면하게 되었다. 병조희풀은 이름 그대로 보라색 꽃이 작고 아담한 병을 닮았다. 여인들의 화장대에 있는 향수병을 닮은 것도 같고, 요술병 같이 보여서 뭔가 신기한 게 쏟아져 나올 것도 같다. 조희풀은 이름에는 '풀'이 들어 있지만, 풀이 아니라 나무다.

꽃들의향기 2015.09.02

논어[156]

선생님이 병석에 누웠을 때 자로가 제자들로 신하처럼 꾸미려고 하였다. 병이 웬만하자 이 사실을 알고 말씀하시기를 "진작부터였던가. 유가 속임수를 쓴 것은! 신하도 없으면서 신하를 만들다니, 내가 누구를 속일까! 하늘을 속인단 말이냐? 나야 거짓 신하들의 손에서 죽는 것보다는 몇 사람 제자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기야 훌륭한 장례는 못 지낼망정 길가에서 죽기야 할라구!"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病間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且予 與其死於臣之手也 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且予縱 不得大葬 予死於道路乎 - 子罕 10 "그래, 자로의 생각이 기특하구나. 천하에 내 죽음을 알리고 이왕이면 거창하게 장례를 치르도록 하라." 설마 공자가 이렇게 말할 리는 없을 것이다. 거짓으로 신하를 꾸며..

삶의나침반 201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