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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리 잣나무

금천리는 태백산 남쪽 자락에 있는 마을이다. 약 300년 전 처음 마을을 개척할 때 후손들의 번영을 위해서 상록수인 잣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태백산에서 채취한 12그루 묘목이 오늘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거목이 되었다. 해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고 한다. 잣나무 높이는 25m, 둘레는 2.5m 정도다. 관리를 잘 한 탓인지 나무는 원기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천년의나무 2015.09.22

세월의 쓸모

학교 동기를 만나면 의레 옛날이야기가 나온다. 공유하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지 모른다. 이런 감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진해진다. 동기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50년대와 60년대에 유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같은 추억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각자가 경험한 공간은 다르지만 시기의 겹침이 정서적 유대감을 생기게 하는 것이다. 추억은 팍팍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어준다. 이 책 제목이 말하는 '세월의 쓸모'도 아마 그런 뜻이리라. 지은이인 신동호 시인은 춘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소는 달라도 시인의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를 만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낡은 것,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가 살아난다. 시인의 말처럼 과거를 추억하다 보면 옛날의 나와 지금의 나는 불..

읽고본느낌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