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5 2

태백산 야생화

기대하지 않았는데 태백산에서 마타리를 비롯한 많은 야생화를 만났다. 등산로 거의 전 구간에서 꽃들이 피어 있었다. 특히 천제단 아래는 화려한 가을 화원이었다. 봄의 태백산 야생화가 볼 만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가을도 그에 못지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힘들었어도 DSLR을 배낭에 넣었을 것이다.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건 투구꽃이었다. 전날 산책했던 함백산 자락도 그랬다. 너무 많아서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이질풀이나 동자꽃을 아직 볼 수 있는 것도 신기했다. 거리가 먼 걸 빼고는 태백산은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산이다. 앞으로 찾을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흰고려엉겅퀴 이질풀 투구꽃 수리취 산마늘 용담 동자꽃 물봉선 진범 미역취

꽃들의향기 2015.09.15

태백산에 오르다

강원도에 간 둘째날, 홀로 시간을 내어 태백산에 올랐다. 그동안 이상할 정도로 태백산에 오를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도 가족과 함께 한 길이었지만 따로 빠져나오지 않았다면 태백산은 다음으로 미루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미룬 숙제를 하나 해결하듯 가뿐한 마음으로 오를 수 있었다. 태백산 등산 시작점은 유일사, 백단사, 당골이 있는데 원점 회귀로는 비교적 긴 편인 당골을 골랐다. 당골에서 천제단, 문수봉을 거쳐 하산하는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 순환 코스다. 태백산은 1,500m급이지만 출발 지점이 고도가 높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당골 광장에서 출발하면 반재 밑까지 계곡과 함께 한다. 가을 아침의 청량한 계곡 물소리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씻어주는 듯 했다.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지 하산하는 등산객이 많았다...

사진속일상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