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박과의 덩굴식물이다. 영어로는 '비터 멜론'(Bitter melon)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쓴오이'라고도 불린다. 또 어떤 지역에서는 '여자'라고 하기도 한다.
여주는 열대 지역이 원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심을 뿐 흔히 보는 식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웰빙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여름 야채나 약용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다고 한다. 열매는 표면이 오돌토돌한 긴 타원형으로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겼는데 익으면 노랗게 변한다. 속에는 빨간 씨가 들어 있다. 이것이 암이나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은 노란색인데 다섯 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다. 색깔은 다르지만 모양은 박꽃과 닮았다. 여주를 보면 경기도에 있는 여주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내 밤골이 여주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꽃은 그 시절을 자꾸 연상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