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 있는 순흥면사무소는 옛 순흥도호부가 있던 자리다. 사무소 주변의 왕버들, 느티나무 고목들이 옛날의 자취를 말해준다. 봉도각(逢島閣)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 정원은 도호부 청사의 뒤뜰이었다고 한다. 부석사를 갈 때 순흥을 지나면서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이 느티나무는 도호부 옛터에 있는 여러 고목 중 하나다. 수령이 400년인데 줄기에 공동이 생겨 밑바닥까지 깊이 패 있다.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을 만한 넓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모양새는 무척 단아하다. 마치 옛 선비의 정갈한 마음 자세를 보는 듯하다.